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젊은층 사이에서 오피스텔 선호도가 커지고 있어...반면 오피스텔 공급량은 급감해 월세가 올라 세입자들의 부담이 늘고 있는 분위기. 오피스텔 수급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전세사기가 문제가 되기 시작한 뒤인 지난해 4∼12월 서울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9만5977건으로 2022년 같은 기간의 10만3636건에서 7.4% 감소...반면 해당 기간 오피스텔 거래량은 4만8903건에서 4만6880건으로 4.6%만 줄어
상대적으로 오피스텔을 찾는 세입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임대료도 오르는 추세...문제는 오피스텔 공급량이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으로 서울의 연간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지난해 1만4142채로 2020년 2만2187채 대비 8045채(36.3%) 줄어들어
올해와 내년 입주 물량은 1만 채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어...업계에선 부동산 호황기에는 아파트형 대단지 오피스텔이 쏟아지면서 공급이 늘었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매매 수요가 급감하며 공급도 줄고 있는 추세라며 오피스텔 월세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
✅ 아파트 착공도 반토막… "이대론 2~3년 뒤 집값 급등"
공사비 급등 여파로 도심 주택 공급의 핵심 역할을 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 사업들도 줄줄이 막히고 있어...지난 정부에서는 재건축 규제를 강화하는 바람에 공급이 부족해 아파트 값이 급등했지만, 현재는 공사 비용이 올라 건설사들이 착공이나 수주는 미루는 것
이에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착공 실적은 전년의 반 토막 수준으로 급감...보통 아파트 건설에 2~3년 정도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기간 도심 주택 공급에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에 몇 년 후 부동산 가격 급등은 할 수 있다는 지적
공사비가 급등하자, 공사비 상승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시공사와 조합, 그리고 조합원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 현장도 공사비 문제로 분양 일정이 미뤄져
지난해 1~11월 전국 아파트 착공 실적은 13만3585가구로, 전년(27만8566가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업계에선 주택 착공은 주택 공급의 선행 지표로, 실제 입주가 이뤄지는 2~3년 뒤엔 공급 물량 부족에 따라 집값이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
✅ 노도강 아파트 경매시장서 찬바람… 1월 낙찰률 10%로 '뚝'
서울의 대표 외곽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매매가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올해 들어 경매시장에서도 노도강 거래가 급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6일 노도강 지역에서 모두 60건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됐으며 이 중 6건만 낙찰돼 낙찰률 10.0%를 기록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78.9%로 나타나...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의 낙찰률(30.3%)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서울 전체 낙찰가율은 86.4%...지난해 12월 노도강의 낙찰률은 28.2%로, 서울 평균(29.8%)과 비슷한 수준
지난해 하반기로 기간을 넓혀 봐도 노도강은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서울 평균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으나 새해 들어 갑자기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 지역에서 집값 하락과 함께 매수 심리가 둔화한 것이 경매시장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
노도강의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는 이유를 두고 전문가들은 서민 실수요층이 많이 찾는 지역적 특성 때문이라고 해석...업계에선 서민들은 금리나 대출 규제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시장의 향방도 대출 규제 부분이 어떻게 풀리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
✅ 작년 수도권 분양아파트 11만채… 10년만에 최저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10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나...올해도 입주 물량 감소가 예고돼 있어 앞으로 물건 부족으로 인한 전셋값 상승 전망이 나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 분양한 아파트 물량(임대 제외)은 10만9963채로 전년(15만3925채)보다 28.6% 줄어...2013년(10만6418채)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확인
부동산 경기 악화로 지난해 분양을 계획했던 물량이 올해로 연기된 영향이 커...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578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292채) 등 8개 단지, 6847채가 지난해 일정을 잡지 못해 올해로 미뤄져
올해 입주 예정 물량까지 함께 줄면서 시장에서는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업계에선 지난해 미뤄진 물량이 넘어오며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이 15만8981채로 전년보다 5만 채가량 늘어나지만, 실제 공급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
✅ '실거주 의무 폐지' 불발하자… '꼼수'까지 등장한 둔촌주공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 분양받은 아파트에 대해 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조차 넘지 못하면서 아파트 입주 예정자 사이에서 법의 틈새를 노린 '꼼수'까지 등장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서는 분양권을 팔고 그 집에 세입자로 들어가서 살아도 거주의무를 충족하는 것일 수 있다는 얘기가 빠르게 확산...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은 소관 강동구청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
강동구청도 이에 대한 유권해석을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물어온 것으로 확인...이들의 논리는 전매제한 기간은 축소됐는데 실거주 의무 폐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괴리에서 시작
국토부는 일단 '불가하다'는 유권 해석을 내놔...계약할 때 분양 받은 사람에게 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분양을 받은 사람이 최초 거주 가능 시점부터 자기가 분양 받은 주택에 계약자로서 자격을 갖고 거주를 해야한다고 설명
오늘의 건설 뉴스
✅ 시멘트값 3년새 48% 일당 20% 넘게 껑충
민간 아파트부터 국가 인프라 시설에 이르기까지 건설 공사들이 차질을 빚는 근본 원인은 급등한 공사비...건설 공사비 지수는 2020년 1월 117.86에서 작년 11월 152.07로, 3년 10개월 사이 30% 올랐고, 토목 시설도 같은 기간 119.16에서 155.91로 31% 올라
시멘트의 경우 t당 평균 가격이 2020년 6월 7만5000원에서 작년 11월 11만1000원으로 48% 올랐고, 철근 가격도 2020년 상반기 t당 541달러(약 72만6800원)에서 작년 상반기 1031달러(약 138만5100원)로 거의 두 배가 된 것으로 확인
인건비 부담도 많이 늘어...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특별한 전문 기술이 없는 일반 인부의 일당은 2019년 하반기 13만264원에서 올 상반기 16만5545원으로 27% 오른 것으로 확인...실제 건설사들이 체감하는 공사비 상승분은 이보다 큰 것으로 보여
업계에선 중대재해법 시행으로 같은 공정에 투입되는 인력이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며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용이 갈수록 많아진다고 설명...건설 현장 가동률이 높아지는 봄이 되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
✅ '워크아웃' 태영건설 후폭풍 현실화… 대구 협력업체에 인건비 체불
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발(發) 리스크에 따른 대구 협력업체의 피해가 본격화...워크아웃을 신청한 지난달부터 현금으로 지급하던 인건비를 말일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로, 60일 만기의 외담대로 결제하던 장비 등의 대금 결제 기간을 30일 연장
업계에 따르면 태영이 시공을 맡은 대구 건설현장은 동구 신천동 옛 동부정류장 후적지인 주상복합사업장 1곳...유동성 위기에 몰린 태영이 지난 12월분 인건비를 이달 15일 결제하지 않아 협력업체들이 현장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주지 못한 사태가 발생
특히 60일 만기인 외담대를 지난달부터 90일 만기로 결제하고 있으나 주거래은행에서 외담대를 담보로 대출해 주지 않아 협력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어
철근콘크리트 A업체는 지난 15일 11억원이 넘는 인건비를 결제받지 못해 200명이 넘는 현장근로자들에게 노임을 주지 못한 바람에 콘크리트 공사를 중단...업체는 태영에서 지급받은 외담대로 재하도급 업체 결제를 허용해주면 숨통이 좀 트일 수 있다고 설명
✅ 은평 대조1 재개발 보름넘게 멈춤… 시공사 "공사비 못 받아"
2541가구 규모의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공사가 중단된 지 보름이 넘었지만 해결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어...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조합으로부터 현재까지 투입된 공사비 1800억 원 중 단 한 푼도 지급 받지 못했다며 공사를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
공사 중단이 현실화하자 조합원 사이에서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추가분담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그럼에도 협상 주체가 돼야 할 조합 집행부 자체가 부재한 탓에 공사 재개를 위한 조합과 건설사 간 협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공사 중단 상황이 보름 넘게 이어지자 공사 기간 연장과 금융 조달 비용 증가에 따라 조합원의 추가분담금이 급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 조합원은 공사 중단에 따른 추가분담금이 1억5000만 원에 달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설명
조합은 지난해 상반기 일반분양을 위한 총회를 개최했으나 조합장 부정선거 의혹과 소송, 조합장 직무 정지, 조합장 재선거 등 내부 갈등이 이어지며 조합의 의사 결정 기능은 사실상 상실된 상황...현재 공사비 조달을 위한 일반분양은 기약이 없는 상태
오늘의 단신
📌 한집에 몰려든 5대의 이삿짐차…중개사도 '전세사기' 한패였다 📌 '1000만 원 내면 중도금 이자 0원' 아파트, 믿다간 제 발등 찍는다 📌 인플레에 국가 SOC 사업도 멈췄다… 대형사업 8건 모두 유찰 📌 "입주할 수 있을까요"… 데시앙 아파트 계약자들 불안 📌 고분양가에…청약당첨자 '계약포기' 급증 📌 청약자 10명 중 6명이 수도권…쏠림 심화에 지방 건설사 '휘청' 📌 '평당 6700만원' 반포 아파트 출격…"그사세" vs "10억 로또" 📌 건설업체 올해 만기 도래 채권 '3.2조원' 📌 지난해 11월 아파트 거래·금액 모두 감소… 한달새 15% 뚝 📌 “서울 너무 비싸” 경기 아파트 매입 46%↑